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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재미있는 삼진 경험을 했다.
6개의 삼진 중 3개가 2회말에 나왔다. 그런데 원태인은 공 1개 차이로 아쉽게 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 기록을 갖지 못했다. 원태인은 2회말 6번 황재규, 7번 김준태, 8번 오윤석을 상대로 공 10개만으로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황재균과 김준태를 연달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원태인은 오윤석에게도 연속 스트라이크로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3구째 130㎞의 슬라이더를 오윤석이 쳤는데 파울. 4구째 다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역대로 한이닝을 공 9개로 3탈삼진을 잡은 경우는 2007년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를 시작으로 올해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까지 단 8번 뿐이었다. 원태인이 그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10개로 2위 그룹에 들어가게 됐다. 한 이닝을 공 10개로 3탈삼진을 잡은 경우도 그리 많지 않다. 1987년 해태의 선동열을 시작으로 올해 KIA 장현식까지 41명만 기록했다. 1년에 한번 꼴로 나온 셈.
9연패 중인 큰 부담 속에서 등판해 5이닝을 최소실점으로 잘 막아낸 원태인은 3-2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김윤수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아쉬운 역전패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