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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애매했던 판정 하나에 평정심이 무너졌고, 결과는 빅이닝 헌납이었다.
나성범을 내보내면서 2사 만루 상황에 놓인 반즈는 평정심을 잃었다. 황대인을 상대로 잇달아 볼 3개를 던졌는데, 존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공이었다. 결국 황대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반즈는 'F'로 시작하는 욕설을 내뱉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반즈는 이어진 타석에서 김선빈에 2타점 적시타, 이우성에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면서 3점을 더 내줬다.
반즈는 김호령을 삼진 처리한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3회초에만 39개의 공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반즈는 1루쪽 롯데 더그아웃으로 걸어가며 이 주심을 한동안 뚫어져라 쳐다봤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눈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