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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SSG 랜더스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굳히는 분위기다. 거칠 것 없는 행보에 2위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추격 기세도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KBO가 단일시즌을 채택한 1989년 이후 한 시즌 최고 승률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0.695(91승40패2무)다. 올해 SSG가 이마저도 경신할 지 두고볼 일이다.
주목할 것은 수치로 나타난 SSG의 전력이 10개팀 중 최고라고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날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3.75로 4위, 팀 타율은 0.254로 6위에 불과하다. 팀 평균자책점 1위는 3.32의 키움이고, 팀 타율 1위는 0.272의 KIA 타이거즈다.
결국 경기 운영과 집중력에서 탁월하다는 해석을 할 수밖에 없다. SSG는 역전승이 24승으로 공동 2위지만, 역전패는 11패로 가장 적다. 5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0.940)과 5회까지 뒤진 경기의 승률(0.286)도 모두 1위다. 홈 승률이 0.761(35승11패)로 압도적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상대 선발이 우완이든 좌완이든 가리지 않는다. 두 항목 승률에서도 모두 1위다. 타선의 짜임새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1점차 승부에서 18승6패(0.750)로 이 역시 1위다. 2점차 승부에서도 12승2패(0.857)로 1위다. 3점차 이내 승부에서 40승14패(0.741)로 압도적 1위니 독주 체제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SSG 선수들은 효과적으로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