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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입 사령탑의 첫 라인업. 일단은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만 했다.
2일 두산전이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박 대행의 데뷔전은 3일이 됐다.
박 대행은 김현준(중견수)-강한울(3루수)-피렐라(좌익수)-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김태군(포수)-김재성(지명타자)-김지찬(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박 대행은 "(강)한울이는 퓨쳐스에 있을 때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였다. 최원준에게 강한 면이 있어 올렸다. 타선을 좌우를 고려해 너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타선 전반에 대해 "하위 타순에 느린 선수가 있으니 안타 3개를 쳐도 만루가 된다. 다음 타자 부담 등을 고려해서 빠른 선수도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박 대행의 첫 라인업. 강한울 2번타순은 적중했다. 강한울은 1회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갔다. 7회에도 2사 후 안타를 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문제는 후속타. 4번타자로 배치된 구자욱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장단 8안타를 때려냈지만, 1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삼성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지만, 승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6월25일 한화전 이후 5경기 연속 승리가 불발됐다.
박 대행의 첫 승도 다음으로 밀렸다. 삼성은 1대3으로 경기를 내주면서 2연패에 빠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