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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심상치 않은 분위기. 두산 베어스에게 다시 한번 '미라클'이 일어날까.
두산의 올 시즌은 어둠이 짙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사실상 정상적인 등판을 하지 못한 채 결국 방출됐고, 타자들의 기복도 심했다. 김재환과 양석환을 중심으로 한 중심 타자들도 낙폭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의 팀 순위는 7월초 8위까지 떨어졌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도 마침내 고비를 맞는듯 했다.
하지만 7월말 4연승을 발판 삼아 6위로 점프한 두산은 마침내 5강 사정권 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5일 KIA전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4.5경기 차. 단숨에 뒤집기는 힘들지만, 아직 두산은 50경기 남짓 잔여 경기가 남아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승수를 쌓다보면 극복이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다. 특히나 최근 KIA의 경기력이 떨어진 지금 시점이 절호의 찬스다.
지난 7년간 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군림해온 만큼 올 시즌 성적은 자존심이 상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선수 구성이 많이 달라졌지만, 정철원, 송승환, 안승한 등 '뉴페이스'들의 성장을 발판삼아 팀에 새로운 동력이 생기고 있다. 과연 두산은 다시 한번 기적의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두산이 언제나 강했던 가을이 점점 가까워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