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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살살 좀 치라 우리 형 다칠뻔했다 아이가' 경기장에 도착한 롯데 선수들을 반긴 건 다름 아닌 파울 타구였다.
12일 고척스카이돔. 3위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롯데 선수들이 오후 4시쯤 경기장에 도착했다. 3루 더그아웃에 짐을 풀고 하나둘 그라운드에 대화를 나누고 있던 도중 "볼"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롯데 동생들은 순간 발끈(?)하며 키움 벤치를 향해 어필했다. 특히 정훈은 "살살 좀 치라"며 다칠 뻔했던 대호형을 보호했다.
이대호 지키기에 스트레일리도 가세했다. 글러브를 끼고 나와 이대호 앞에 선 스트레일리는 걱정하지 말고 스트레칭을 이어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래도 불안했는지 트레이닝 코치와 정훈은 거구 이대호를 끌어당겨 안전한 곳에 옮긴 뒤에야 해프닝은 끝났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롯데의 정신적 지주 이대호를 향한 후배들의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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