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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 이의리(20)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다시한번 농락했다. 어느덧 천적의 분위기를 풍긴다.
롯데에서 볼넷을 얻어낸 선수는 한동희(2개) 뿐. 김민수의 내야안타는 빗맞은 투수 땅볼에 이의리의 송구 실책이 더해진 것이었다. 잘 맞은 타구는 7회 이대호의 중전안타 하나 뿐이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압도당했다.
이의리의 한경기 10삼진은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앞서 7월 3일 문학 SSG전 이후 41일만이며, 통산 4번째다.
롯데의 첫 안타는 5회초에 처음 나왔다. 선두타자 김민수의 빗맞은 투수 땅볼이 애매한 코스로 흘렀고, 이의리의 글러브 밑으로 흘렀다. 황급히 공을 주워 1루에 던진게 빗나갔다. 결국 1안타 1실책으로 무사 2루.
이의리의 표정에는 미동도 없었다. 삼진과 내야 땅볼, 직선타로 가볍게 막아냈다. 6회초도 3자 범퇴.
7회초 이대호가 비로소 제대로 된 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현장을 찾은 1만2159명에게 이의리의 빛나는 하루를 추가했을 뿐이다.
이의리는 올시즌 롯데와의 첫 만남에서 3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7이닝 1실점, 5이닝 3실점, 7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중이다.
KIA는 3회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고, 4회 박찬호의 2점포로 5-0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상대 볼넷과 폭투, 적시타를 묶어 대거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올시즌 KIA는 롯데를 상대로 10승2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