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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RA 2.36' 환골탈태의 비결? 특별한 선물에 감동한 반즈 [부산스토리]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8-26 11:53 | 최종수정 2022-08-26 15:31


선물로 받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반즈. 김영록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반즈 공 직이네(죽이네)! 즈인짜 직이네!"

찰리 반즈는 명실상부한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다.

월간 성적은 다소 부침이 있다. 시즌초 4월 한달간 6경기 평균자책점 0.65의 눈부신 성적으로 롯데를 2위로 이끌었다.

이후 4일 휴식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을 드러내며 5월 6경기 4.29, 6월 5경기 4.34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7월 5경기 3.82로 반등을 이뤘고, 8월에는 4경기 2.36으로 달라진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까지 4안타 무실점 7K 역투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25일 경기에 앞서 만난 반즈는 "감독이 '더 던질 수 있나'라고 물어보기에 당연히 내가 더 던지겠다고 했다. 난 압박감을 즐기는 성격이다. 선발투수에겐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반즈는 독특한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반즈의 그림과 함께 2행시, 그리고 '롯데다 아이가! 안글나~ 맞제?(롯데 아닌가. 안 그런가. 맞지?)' 등의 글귀가 담겼다. 걸쭉한 부산 사투리가 압권이다.


지난 7월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반즈. 스포츠조선DB
반즈는 "팬이 선물해주신 티셔츠다. 글러브까지 세심하게 똑같다. 애정이 가득한 선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반즈는 8월 들어 돌아온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선발진의 안정을 이끌고 있다. 박세웅 나균안 서준원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도 빈틈이 없다. 경기에 패한 뒤에도 한시간 넘게 선수들을 기다리며 환호하는 부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이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아쉽게 패했다. '레전드'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 반즈는 롯데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까. 반즈는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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