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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SG 랜더스 김광현(34)이 8월에만 3번째로 6회 이전에 마운드를 물러났다.
뜻하지 않은 외야의 실수가 김광현의 부상을 불렀다.
김광현은 6회 첫 타자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줬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여기서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정보근의 타구는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좌익수 앞 안타. 1루 주자 황성빈은 3루까지 내달렸고, 서두르던 SSG 좌익수 라가레스는 공을 한차례 떨어뜨렸다.
라가레스는 황급히 공을 주워 홈으로 던졌지만, 이번엔 송구 방향이 빗나갔다. 김광현은 열심히 뛰어와 간신히 빠지는 송구를 커트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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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김광현은 순간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한쪽 다리로만 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바닥에 주저앉기까지 했다.
알고보니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난 것. 그는 팀동료들과 트레이너를 올려다보며 민망하게 웃었다.
SSG 더그아웃은 이미 쥐가 오른 데다, 투구수가 100구를 채우면서 이닝을 더 이어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까지 아웃 카운트 1개만 남겨둔 상황이었지만, SSG는 김광현을 빼고 필승조 김택형을 투입했다. 김광현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1㎞.
김택형은 대타 지시완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잘 넘겼다. 3루수 최경모의 송구가 빗나갔지만, 1루수 최주환이 잘 커버해 아웃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8월에만 3번째(10일 인천 KT 위즈전, 2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로 6회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다만 5회까지 투구수가 90구를 넘기면서 어쩔 수 없이 물러난 지난 2경기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공교롭게도 3경기 모두 홈구장이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