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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리그 최고 타자를 선발에서 제외하는게 쉬운 결정일리 없다. 하지만 사령탑의 선택은 정확했다.
경기에 앞서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수라면 시합에 못 뛰는게 당연히 아쉬울 거다. 그런 마음은 다 똑같다"면서도 "팀을 위한 결정이고 경기 플랜이었다.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생기면 모든 선수가 다 마찬가지다. 지금은 팀이 우선"이라고 단언했다.
반즈가 키움을 상대한 건 전날로 5경기째. 앞선 경기까지 4경기 24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중이었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선 4⅓이닝 만에 8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우리 팀 뎁스가 두텁지 않다. 중심 타자를 라인업에서 뺀다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혜성의 경우 지금 전경기 출전중인데, 7~8월에 체력이나 부상 관리차 출전을 조절했었다.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도 쓰고 싶은데, 팀 여건상 여의치가 않다. 이정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체력이 더 떨어지면 대타로 대기할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런 팀 플랜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될 것 같다."
그는 1996년 데뷔 이래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현대 유니콘스에서 총 12년간 활약했다. 그에게도 '악몽' 같은 선수가 있었을까.
"두산에서 뛰던 박명환 상대로 안타가 하나도 없다. 직구하고 슬라이더가 너무 좋아서…내겐 천적이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