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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승엽 감독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란다."
공교롭게도 시즌이 끝난 뒤 두 팀만 감독이 바뀌었다. 두산이 먼저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 대신 레전드 이승엽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고, LG는 플레이오프 탈락 뒤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염경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뽑았다.
이 감독은 은퇴 이후 처음으로 감독을 맡아 지도자로 나서는 초보 감독이고,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에서 6년간 감독을 맡았고, 5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경험 많은 감독이다.
염 감독은 이 감독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다. "이승엽 감독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는 감독 중 한명이다"라는 염 감독은 "스타 출신 감독들도 성공하고, 감독들의 성향이 다양해져야 야구가 재밌어진다"라면서 KB리그의 흥행과 발전을 위해 KBO리그 최고의 스타 출신인 이 감독의 성공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KBO리그에선 스타 출신 감독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올시즌 시작할 때만해도 10개팀 감독 중 선수 시절 스타로 활약했던 인물은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정도였다. 이번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과, 두산 이승엽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스타 출신 감독들이 늘었다.
염 감독은 "감독 트렌드가 한쪽으로 쏠리다보니 야구가 비슷해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감독들이 다양성으로 스토리를 만들어주면 재밌게 야구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훈련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가 훈련량이 적은 것이지만 이 감독은 아직 주전급에 오르지 않은 선수들에게 많은 훈련량으로 실력을 올리려 하고 있다.
라이벌 팀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그들이 보여줄 야구도 다를 것이다. 어떤 야구로 어떻게 잠실에서 맞붙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