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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구단 몰래 종합격투기 대회에 출전했다가 부상을 당해 계약이 해지됐다.
입단 첫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입대, 병역까지 마쳤다. 올해 퓨처스에서 육성선수로 69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216타수 58안타) 2홈런 37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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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야구 규약에 따르면 선수는 프로는 물론 구단이 동의하지 않는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에도 출장할 수 없다. 프로 선수는 구단의 상품인 만큼 건강이 최우선이어야한다.
굳이 규약을 들먹이지 않아도 흔한 이름이 아닌데다, 현역 프로 선수가 무려 종합격투기에 출전하는게 문제가 되지 않을리 없다. KBO리그 뿐 아니라 어느 스포츠든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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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람은 SNS 은퇴글을 통해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야구를 하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11년 동안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갑작스럽게 야구를 그만두는 거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겨서 그쪽으로 가려고 한다. 앞으로의 인생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종목 전향'을 두고 지인들과 나눈 농담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게 무슨 소리냐'는 지인의 말에 "격투기하다 걸려서 재계약 불가 ㅋㅋ", "내가 사고쳐서 그런걸 ㅋㅋㅋ" 등으로 답했다.
김교람은 논란이 커지자 SNS를 비공개로 돌린 상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