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남은 선발 조각은 누가 채울까.
국내투수 자리는 최원준과 곽 빈이 채울 가능성이 높다. 최원준은 2년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승리가 불발됐지만, 165이닝을 던지며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에 곽 빈은 최고 시속 155㎞의 공을 앞세워 후반긱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8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남은 건 5선발 자리 하나. 2019년 17승을 거둔 이영하(25·두산 베어스)가 그동안 꾸준하게 선발로 기회를 받았지만,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반기 합류가 불투명하다.
이영하의 합류 여부와 별개로 두산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자원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도 시즌 변수에 대비해 6~7명의 선발 자원을 준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승용.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8경기에 나와 93⅓이닝을 던진 최승용은 3승7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시즌을 마쳤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최고 150㎞의 직구를 비롯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 감독도 "최승용의 보직은 고정시킬 예정"이라며 혼란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신지는 곽 빈-정철원에 이어 '99즈 활약' 동참에 나설 예정. 박신지는 상무 전역 후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성장이 도드라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9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8.16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박신지 역시 150㎞의 빠른 공을 갖고 있어 마운드에서 안정만 찾는다면 충분히 한 시즌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부상을 털고 온 박종기와 이용찬 보상선수 박정수 등도 또 한 명의 선발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상무에서 10승을 거두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준 김민규가 6월에 제대하고, 이병헌 김동주 최지강 등도 차세대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