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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유력 언론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나섰다.
이 매체의 언급대로 내년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슈퍼스타로 넘쳐난다. 오타니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고 야수 최대어 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데버스가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정후 뿐만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투수 아마모토 요시노부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가 유력 언론들의 FA 랭킹에서 주요 선수로 거론될 수 있는 분위기다.
CBS스포츠도 이날 이정후의 포스팅 승인 소식을 보도하며 '1억달러 계약을 맺는다면 키움 구단이 받는 포스팅 비는 1675만5000달러에 이른다'며 '오는 8월 25세가 되는 이정후의 나이와 뛰어난 등급의 자질을 감안하면, 그는 올시즌 후 집중적인 영입 제안(extemely sought)을 받을 것이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계약은 2012년 12월 LA 다저스와 류현진이 맺은 6년 3600만달러'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이정후의 나이를 다뤘다. MLBTR은 '이정후는 오는 8월 25세를 넘긴다.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규정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다. 25세 미만 혹은 프로리그 6시즌 미만의 경력을 가진 국제 선수는 아마추어로 취급된다'며 '그럴 경우 메이저리그 국제 FA 규정에 따른 프로 선수가 아닌 보너스 풀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 아마추어 선수 규정을 적용받아 마이너리그 계약 밖에 맺지 못한다'고 했다.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bonus pool)'이란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 할당된 당해 연도 국제 선수 사이닝보너스 총액 상한선을 말한다. KBO와 NPB가 자국내 유망주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와 맺은 선수 협정 규정이다.
오타니는 2017년 12월 포스팅을 밟고 에인절스와 계약할 당시 25세 미만의 규정을 받아 사이닝보너스 230만달러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메이저리그에서는 '2년만 기다리면 1억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오티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CBS스포츠는 1998년 8월 생인 이정후가 오는 8월 만 25세가 되기 때문에 국제 아마추어가 아닌 당당한 프로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