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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29)가 20~25개 홈런을 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사이트 디애슬레틱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올시즌을 예상하며, 이번 오프시즌에 합류한 요시다를 높게 평가했다.
아무리 일본에서 뛰어난 타자였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투수와 수준 차를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요시다는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작은 체격(1m73, 85kg)이고, 외야 수비가 약하다. 적응 시간도 필요하다.
보스턴 구단은 요시다가 매년 출루율 4할 이상을 기록했고, 삼진이 적으면서 볼넷이 많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윙 궤적 등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일본인 투수는 많았지만, 야수들은 대체로 고전했다. 타석에선 투수들의 빠른 구속, 수비 땐 강한 타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프로야구 타격왕, 홈런왕 출신도 피해가지 못했다.
2015년 단일시즌 최다 216안타를 때린 아키야마 쇼고(34·히로시마).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네차례 최다안타 1위, 한차례 타격왕에 오른 강타자다. 아키야마는 신시네티 레즈 소속으로 2년간 홈런없이 71안타, 21타점을 남기고 일본으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확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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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쓰고 요시모토(34·FA).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소속이던 2016년, 44홈런-110타점을 기록하고 2관왕에 올랐다.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6년 연속 20홈런을 넘겼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선 3년간 132경기에 출전해 18홈런 75타점에 그쳤다. 메이저리그는 차원이 달랐다.
첫해 안착한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도 기록이 많이 떨어졌다. 히로시마 카프 소속으로 2021년 타율 3할1푼7리-38홈런-88타점을,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2할6푼2리-14홈런-46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이 반토막났다. 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투수들의 스피드, 수준 차이가 컸다"고 했다.
요시다는 첫해에 20홈런을 치고,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디애슬레틱 예상대로 간다면 그가 정말 특별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