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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간판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28)를 놓고 '선수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데 피츠버그가 레이놀즈를 내주는 대가로 요구하는 조건이 도가 지나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상대 팀들이 파이어리츠가 요구하는 레이놀즈의 가격 때문에 협상을 중단하고 있다. 한 달 전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레이놀즈의 이적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단행한 후안 소토 트레이드에 버금가는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3일 트레이드에서 샌디에이고는 워싱턴으로부터 소토와 조시 벨을 받고 로버트 하셀, 얄린 수자나, 제임스 우드, CJ 아브람스, 맥킨지 고어, 루크 보이트 등 팀내 톱 유망주 3명과 메이저리그 주축 전력 3명을 내줬다. 역대 가장 비싼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나왔다.
레이놀즈는 1995년 1월 생의 스위치타자 외야수로 2019년 24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314, 16홈런, 68타점을 때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른 그는 2021년 타율 0.302, 24홈런, 90타점, OPS 0.912를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145경기에서 타율 0.262, 27홈런, 62타점, 74득점, OPS 0.807을 마크했다. 4시즌 통산 0.281의 타율과 74홈런, OPS 0.842, bWAR 13.6을 기록했다.
파워와 정확성을 갖춘 정상급 타자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소토에 비교될 수준은 아니다. 나이가 소토보다 3살이 많고 선구안과 무게감도 떨어진다. 소토는 통산 타율 0.287, 125홈런, OPS 0.950, bWAR 23.2를 마크 중이다.
결국 피츠버그가 성사 가능성이 낮은 트레이드 카드를 내밀면서 레이놀즈를 계속 보유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