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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리그 홈런왕이 나란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한화 이글스 선수가 된 브라이언 오그레디(31)의 옛 팀 동료인 야마카와 호타카(32)가 일본대표팀에 합류한다.
야마카와는 일본언론을 통해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대표팀 감독(62)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구리야마 감독 전화를 받고 대표팀에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투우타 1루수인 야마카와는 세이부 라이온의 중심타자이자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지난해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6리(448타수 119안타), 41홈런,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1위를 했다. 홈런 2위 아사무라 히데토(33·라쿠텐 이글스)를 무려 14개차로 제쳤다.
2018년 47홈런-124타점, 2019년 43홈런-120타점을 올린데 이어, 3년 만에 홈런왕에 복귀했다. 최근 5년간 세차례 홈런왕에 올랐다. 2018~2019년 2년 연속 타점 2위를 했고, 2018년엔 리그 MVP에 선정됐다. 야마카와가 맹활약한 2018~2019년, 소속팀 세이부는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2년간 부상으로 주춤하다가, 지난해 다시 살아났다.
홈런에 관한한 센트럴리그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즈). 퍼시픽리그는 야마카와다. 지난 시즌에 40홈런을 넘긴 타자는 무라카미와 야마카와, 두 선수뿐이다. 지난해엔 56개를 때려 일본인 타자 한시즌 최다기록을 세운 무라카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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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카와는 WBC,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없다. 그래서 이번 대표팀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는 "치고, 치고, 또 치고싶다"고 했다. 프로 10년차를 맞은 야마카와는 "야구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일본대표팀은 지난 6월 1차로 엔트리 30명 중 12명(투수 6명, 야수 6명)을 먼저 공개했다. 나머지 18명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야수로는 포수 가이 가쿠야(31·소프트뱅크), 내야수 무라카미, 겐다 소스케(30·세이부), 마키 슈고(25·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 곤도 겐스케(30·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먼저 이름을 올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