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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정재근 기자] 양의지 김하성 고우석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야구대표팀은 일본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중국, 체코 등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조 2위까지 본선 2라운드에 오르고, 2라운드에서 다시 2위 안에 들면 미국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4강전에 출전할 수 있다.
세 사람 모두 이번 WBC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김하성은 "따로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일단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라며 간결하지만 강렬한 각오를 드러냈다.
대표팀에 합류하는 한국계 미국인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과의 키스톤 콤비 호흡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같이 야구를 하게 됐다. 키스톤 콤비에 대해서는 자기가 할 것만 하면 되고, 다 정해진 플레이라서 크게 문제 될 건 없을 것 같다. 열심히 돕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에드먼의 실력에 대해 "공격 수비 주루가 다 되는 선수다. 스위치히터라 공격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주루에서도 활발히 움직이며 상대 팀 배터리도 흔들 수 있는 선수다. 수비에서는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다.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라며 극찬했다.
최정예 멤버로 나서는 일본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야구라는 게 꼴찌가 1등을 이길 수도 있고, 1등이 꼴찌한테 지는 스포츠다. 선배들이 미국과 일본을 이겼던 그 기운을 이어받아 우리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부지게 말했다.
고우석은 "처음 나가는 대회이고,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할 때는 가슴속에서 뛰는 무언가가 있어서 더 힘이 난다.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 손승락 등 역대 국대 마무리의 계보를 잇게 된 것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설렘으로 다가온다. 선배들 계보를 잇는다는 생각보다는 작년 시즌 좋았던 점과, 올 시즌 더 잘하고 싶은 부분을 잘 준비해서 이번 대회에서 잘 써먹고 싶다"라고 답했다.
고우석은 도쿄올림픽에서 아쉬움 남긴 일본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그때는 내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 경기를 계기로 2년 동안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 만난다면 또 자신 있게 승부할 생각이다"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최근 대표팀에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번 대표팀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이강철 감독님과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의 타격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것에 대해 "몸이 안 된 상태에서 준비를 제대로 못 했다. 이번에는 정말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양의지 김하성 고우석, 세 사람의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