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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전 대회는 처음인데... 원래 시범경기 때 시즌 들어가도 될 정도라서 상관 없을 것 같다."
고우석은 아내에게 어떤 말을 하고 나왔나라고 묻자 "생활이 별로 달라지는 게 없어서 '결혼하고 첫 시즌이네' 딱 이렇게만 얘기하고 나왔다"면서 "이해를 필요로 한다면 이해해 달라고 말했을텐데 아내가 그걸 훨씬 뛰어넘어온 사람이라 그런 얘기가 필요없었다"라고 말했다.
3년만의 해외 캠프를 반겼다. 한국이 너무 추웠기 때문. 고우석은 "추위를 별로 타지 않는 체질이라 2년 동안 한국에서 캠프한 것도 문제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추운 것 같아서 해외로 가는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공인구로 훈련을 해 적응엔 문제가 없다. "쉬었다가 바로 WBC 공인구를 만져서인지 KBO리그 공과 큰 차이점을 못느꼈다. 좀 더 건조한 정도만 차이가 나더라"는 고우석은 "손에 땀이 나는 편이라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3월 9일 호주전부터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이때는 보통 시범경기를 시작하는 단계라서 전력피칭까지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고우석은 그동안의 준비가 WBC에 맞춤이었다. 고우석은 "보통 때도 시범경기가 시작될 때 시즌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던진다"면서 "WBC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도쿄올림픽 때 일본전어 아쉬움이 컸던 고우석이었기에 이번 WBC에서의 일본전에서 어떤 피칭을 할지가 궁금하다. 고우석은 그러나 당장의 일부터 해결하면서 준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고우석은 "일본전도 중요하지만 그 전날 열리는 호주와의 첫 경기부터 이겨야 한다"면서 "그보다 2월 1일 전지훈련이 중요하다. 2월 1일 걱정부터 하겠다"며 웃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