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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다.
초반엔 좋지 못했다.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2회초 2루수앞 땅볼, 4회초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갈수록 타격이 좋아졌다.
2-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만루서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켈리의 공을 강하게 때려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어 이창진의 안타로 1점이 더 들어와 4-3 역전.
8회초 3점을 뽑아 8-5로 앞섰다가 8회말 3점을 내줘 다시 8-8 동점이 된 9회초. 황대인의 적시타로 9-8로 앞선 무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승리를 결정짓는 한방을 날렸다. 상대 마무리 고우석의 144.6㎞의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렸고 타구는 쭉쭉 뻗어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시즌 두번째 홈런이 가장 필요한 순간 터졌다.
이번 잠실 3연전서 12타수 5안타로 타율 4할1푼7리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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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KIA 김종국 감독은 "9회초 1점차 리드 상황에서 나온 소크라테스의 3점 홈런이 오늘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살아나길 바란다"라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경기 후 "이전까지 타격 감이 조금 침체되어 있었는데 이번 3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팀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9회엔 3루 주자를 불어들여야 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고 타구를 최대한 외야로 보내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상대가 직구를 잘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직구를 염두해두고 스윙했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이어 "앞으로도 좋은 감을 이어가기 위해 항상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가겠다. 투수가 던지는 대로만 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볼을 기다렸다가 친다면 좋은 타구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