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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꿈틀거리자, KBO리그 전체가 들썩인다. KBO리그에서 팬층이 가장 두텁고 충성도 높은 열성팬의 지지를 받는 두 팀이, 성적과 흥행을 양손에 쥐고 리그를 뒤흔들 태세다.
팬 2만2990명이 돌아온 '부산갈매기'를 목청껏 부르며 8연승을 지켜봤다. 올 시즌 첫 사직야구장 만원관중이었다.
4월 20일 부산 KIA전에서 시작했다. 이 경기를 잡은 뒤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스윕했다. 이어 한화와 2경기, 히어로즈와 2경기를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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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LG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한 게 2018년 4월 이후 5년 만이다. 잠실경기에선 2017년 6월 이후 6년 만에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5연승 직전에 7위였던 KIA는 LG를 연패로 몰아넣고, 5위(12승11패·승률 0.522)로 점프했다.
KIA가 힘을 내자 팬들이 움직였다. 29~30일 이틀 연속으로 2만3750장의 입장티켓이 모두 팔렸다. 28일에는 2만2695명이 입장했다. 3경기에 총 7만195명, 평균 2만3398명이 입장했다.
올해 롯데는 경기당 평균 1만203명을 불러모았다.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 KIA는 37%가 늘어난 8381명을 기록중이다. 120경기를 치른 1일 현재, KBO리그 평균관중은 1만545명이다. 지난해 대비 33%가 증가했다. 막강 티켓파워를 갖고 있는 롯데, KIA의 선전이 관중 증가에 큰 기여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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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KIA가 동시에 상위권을 휘저은 건 2017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KIA가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하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다. 그해 롯데는 80승2무62패, 승률 5할6푼3리를 기록하고 3위를 했다.
2017년 이후 양 팀은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2018년엔 KIA가 5위-롯데가 7위, 2019년 KIA 7위-롯데 10위, 2020년 KIA 6위-롯데 7위, 2021년 롯데 8위-KIA 9위, 2022년 KIA 5위-롯데 8위를 했다. KIA는 두 차례 5위를 짧게 가을야구를 했지만, 롯데는 한 번도 5강에 들어가지 못했다.
4월 30일까지 페넌트레이스 720경기 중 120경기, 전체 일정의 16.7%를 치렀다. 롯데,KIA가 리그 전체 판도까지 바꿔놓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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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