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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슈퍼루키 김서현이 또 한번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오재일에게 빠른 공 2개로 연속 파울을 유도한 뒤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김태군도 0B2S에서 타이밍을 빼앗는 슬라이더로 내야 팝업을 이끌어냈다. 김지찬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역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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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끝으로 경질된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투수로 김서현을 선택했다. 앞으로도 중책을 부여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 예고대로 이날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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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은 한화를 떠나기 전 "김서현은 미래의 마무리 투수"라고 단언하며 "우타자에게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은 뒤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는 투수가 몇명이나 될 것 같으냐"며 루키의 성공을 확신했다.
이어 "강력한 구위와 다양한 구종 뿐 아니라 무엇보다 클로저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며 강한 마인드셋을 칭찬했다. "마무리는 가장 터프한 보직 중 하나"라며 "본인은 당장이라도 하고 싶겠지만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팀은 박상원 선수가 마무리를 잘하고 있다. 하지만 김서현은 훗날 반드시 좋은 마무리 투수가 될 것이다. 시간이 말을 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서현은 8경기에서 3.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평균 구속 153㎞로 한화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위기 상황에 익숙해질 수록 한화 팬들은 점점 더 자주 위기를 잠재우는 광속구를 보게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