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가 누구? 최.강.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6⅓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초 부진에 시달리던 스트레일리는 최고 147㎞에 달하는 직구의 구위와 제구를 되찾으면서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물론 시즌 첫승의 감격까지 누렸다.
특히 4회 2사 1,2루의 최대 위기에서 대타 박병호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는 장면은 달라진 '털보에이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순간이었다.
|
1회 김민석 한동희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렉스와 전준우가 잇따라 적시타를 때리며 2점을 선취했다.
2~3회 잇따라 3자범퇴를 당한 롯데 타선은 4회 들어 또다시 폭발했다. 1사 후 전준우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유강남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1군 막내급인 윤동희와 김민석이 잇따라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8회 시원한 장타로 1점씩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7회 2사 1루에는 KT 3번째 투수 김영현을 상대로 박승욱이 중월 펜스 상단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8회에는 노진혁이 또한번 중월 펜스 상단 직격 2루타로 출루했고, 상대 견제 실책과 유강남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
KT는 배제성에 이어 손동현 김영현 조현우 이채호 등 주력 불펜들을 가동했지만 달아오른 롯데 타선을 식히지 못했다. 손민석이 9회말 데뷔 첫 안타를 치며 추격의 포문을 열었고, 김준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조금이나마 홈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전날 1만8700석 매진을 기록했던 수원은 이날도 1만5470명의 팬들이 찾았다. 2층은 물론 3층까지 상당부분 채우며 뜨거운 야구 열기를 증명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