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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10위는 분명 누구도 예상 못한 순위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에 패하면서 10위로 떨어진 KT는 열흘이 넘게 10위에 머물러 있다.
알포드가 일어났다. 1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알포드는 1-1로 맞선 4회 무사 2루 찬스서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커브(112㎞)를 정확히 때려냈다. 알포드는 이어 4-1로 앞선 5회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박정수의 커브를 공략해 1타점 좌전안타를 쳤다. 지난 4월 29일 수원 삼성전 이후 5월에는 처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알포드의 활약 속에 KT는 6대1로 두산을 꺾었고,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알포드는 "야구라는 게 좋았을 때도 있고 나빴을 때도 있다. 항상 내가 타석에서 생각하는 것은 하루하루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슬럼프에서 빨리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하루 하루 많이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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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커브를 노렸다고. 최승용-양의지 배터리와의 수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알포드는 "첫 타석에서 나와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했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갈 때부터 커브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었다"라고 했다.
지난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올시즌 전 예상도 우승 후보였는데 지금의 순위가 충격적이지 않을까. 알포드는 덤덤했다. "내가 작년에 왔을 때도 팀이 8위였는데 결국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않았나"라는 알포드는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부상 선수들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재능을 뽐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도 있었는데 사소한 부분 때문에 게임이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다 보면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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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