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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 김민성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자리를 뺏긴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된 김민성이 만루포 한방으로 팀을 1위로 올려놓았다.
김민성은 지난해 9월 25일 SSG와의 인천 경기서도 만루홈런을 날린 바 있다. 당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2사 만루서 김택형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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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은 이날까지 타율 2할5푼9리(112타수 29안타) 2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오스틴 딘(32타점), 박동원(29타점)에 이어 김현수 박해민 문보경과 함께 팀내 타점 공동 3위에 올라있다.
LG는 박동원-이재원으로 홈런치는 하위타선을 만들었다. 여기에 김민성까지 추가해야될 것 같다.
김민성은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2S의 불리한 카운트였다. 몸쪽 슬라이더 혹은 바깥쪽 체인지업이 올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몸쪽을 버리고 체인지업에 대비했다"면서 "상대 투수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는데 운좋게 잘 맞아서 홈런이 됐다. 치고 나서는 홈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주전으로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행복하다"라고 했다. 김민성은 "어쨋든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시합을 많이 뛰는게 제일 기분 좋은 상황이다"라면서도 "내 개인적인 욕심을 낼 수는 없다. 캠프 때부터 (백업을) 준비했었는데 본의 아니게 지금은 주전으로 나가고 있다. 중반, 후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민성은 올시즌이 끝나면 두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내야 전 포지션에서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하는 베테랑 타자의 주가가 올라간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