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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불타는 승부욕에 그만 배트를 집어 던진 4번 타자' 유독 외국인 타자 복이 없던 LG 트윈스에 올 시즌 복덩이로 등극한 오스틴이 제대로 화가 났다.
더위를 식히고 있던 오스틴은 경기 준비에 한창이던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오스틴이지만 타율 0.310 8홈런 77안타 45타점 40득점 OPS 0.847. 팀 내 타점 1위 홈런 2위 안타 1위 득점 2위로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 트윈스 전력의 핵심이다.
첫 타석이던 1회 2사 1루 두산 곽빈의 초구 147km 직구를 노렸지만,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대1로 뒤지고 있던 3회 2사 1루 2B 2S서 5구째 120km 커브를 힘껏 잡아당겼지만, 유격수 땅볼로 끝났다. 두산 선발 곽빈 구위에 고전하던 LG 4번 타자 오스틴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3대2 1점 차 상황 홈런포 한방이면 동점을 만들 수 있던 5회 1사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2B 2S서 또 한 번 곽빈 커브에 당했다. 타이밍을 빼앗긴 오스틴의 타구는 중견수 정수빈 글러브에 잡히고 말았다.
3타수 무안타 한 번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한 오스틴. 7회 이날 첫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다. 2사 3루 짧은 안타 하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던 상황. 바뀐 투수 사이드암 박치국을 상대로 오스틴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 바깥쪽 흘러 나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삼진 이후 4번 타자 오스틴은 3번 연속 변화구 커브에 당한 본인에게 화가 난 듯 배트를 땅에 내려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장타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고 싶었던 마음과 달리 결과가 따라주지 않자, 화가 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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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0B 2S 불리한 카운트서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올 시즌 첫 5타수 무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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