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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새로운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 나는 막지 않는다."
젊고 야구 잘하는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이상 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와 같은 세계적 스타들과 직접 겨뤄볼 수 있는 기회다. 메이저리그 진출 꿈이 있는 선수들은 더욱 의욕이 불탄다. 감독, 코치, 관계자들 앞 사실상 '쇼케이스' 무대다.
곽빈도 '팀 코리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일정상 14일 KIA전을 던지고 이틀 휴식 후 17일 샌디에이고전 등판은 무리다. 아무리 투구수를 줄여도 3일은 쉬어야 해 다저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그리고 23일 곧바로 리그가 개막을 하기에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투구수 관리 등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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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감독들은 중요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울시리즈 일정이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한다. 또, 의욕 넘치는 선수들이 개막보다 서울시리즈 경기에 '올인'해 준비를 하는 인상을 주는 것도 불편할 수 있다. '영원한 국가대표' 이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 감독은 "나도 국가대표를 오래 해봤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야구를 하는 건 다르다. 다른팀 선후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또 다른 것들을 깨우칠 수 있는 기회다. 선수들도 소속팀, 대표팀 모두에서 잘하고 싶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이를 막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부상 없이 오버 페이스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라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선수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곽빈은 이날 2회 투구를 하다 이닝을 마치지 않고 박신지와 교체됐다. 1⅔이닝만 소화했다. 투구수 27개. 30개 이내에서 끊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를 찍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