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등판 다음날 운동을 마친 김광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다가 1루수 전의산을 보자마자 '폭풍' 핀잔을 줬다.
그런데 전의산의 마음에 걸리는 수비 실책이 나왔다. SSG가 4-2로 앞서던 4회초 수비. 1아웃 이후 롯데 나승엽의 땅볼 타구가 1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전의산이 타구를 잡기 위해 한 손으로 글러브를 뻗어봤는데 방향 측정이 잘못됐다. 공이 전의산이 글러브를 댄 위치보다 옆으로 흘러나가면서 뒤로 빠지고 말았다. 전의산이 곧장 후속 처리를 해서 공을 빠르게 잡아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김광현에게 토스했지만, 나승엽의 발이 더 빨랐다. 결과는 세이프.
|
김광현은 오히려 더 큰 소리로 핀잔을 줬다. "그런 표정 짓지마"라고 하면서 실책 하나에 주눅들지 말라는 그다운 격려를 했다. 이숭용 감독도 이튿날에도 주전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전의산의 이름을 넣었다. "실책 했다고 너무 기죽지 말라고,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준비한 게 전의산 아닌가"라는 메시지를 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