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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디펜딩챔피언'을 깨고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개막 후 6경기에서 김도영은 타율 1할5푼4리에 그쳤다. 4개의 안타 중 장타는 2루타 1개, 타점도 1개 뿐이었다. 강점인 빠른 발을 살린 도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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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출전한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무인대 파열 및 건열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만 4개월 진단을 받았다. 놀라운 회복력을 바탕으로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으나 타격 훈련은 소화하지 못했다. 일본 2차 캠프 중반부터 본격적인 타격에 나섰지만, 감각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다른 타자들보다 한 달 가량 늦게 타격을 시작했으니 감각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감각이 있는 선수다. 반등 계기만 생긴다면 언제든 페이스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G전에서 이 감독의 이런 전망은 적중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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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웃을 일이 드문 KIA였다. 개막 4연승 바람을 타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시름에 잠겼다. 캠프 기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윤도현과 주장 나성범, 시즌 초반 방망이에 불이 붙었던 황대인, 리드오프 박찬호, 백업 내야수 박민까지 줄줄이 이탈했다.
타선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을 넘어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우려됐지만, 김도영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활력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활약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