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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배)영수야! 오늘은 다 준비시켜. 무조건 이긴다."
사전에 세리머니에 대해 주인공 최정을 비롯한 선수단에게도 충분한 설명을 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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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전날 '오늘 촉이 온다'며 추신수 한미 통산 2000안타와 최정의 통산 468호 홈런이 모두 나올 거라고 예측했고,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그는 "내가 그래도 타격코치 출신인데, 다 치는 거 보고 상대 투수와의 조합도 보고 얘기한 거다. 찍은 거 아니다"라며 웃었다.
"정이가 홈런 딱 치는 순간 배영수 (투수)코치를 불렀다. 오늘은 필승조 다 나간다. 무조건 이겨야된다. 대기록을 2명이나 세웠는데, 오늘은 절대 지면 안된다. 그래서 (더거도 빨리 빼고)박민호도 잘 막아줬고, 이로운을 5회에 올리고, 노경은 한타이밍 당기고, 조병현도 넣고, 점수차 있어도 문승원까지 냈다. 추신수도 불러서 그랬다. '오늘 무조건 이겨야된다. 포기 안한다.' 고명준이도 '네 마음대로 쳐라' 했다. 앞으로 30홈런도 넘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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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역시 전날 인터뷰에서 "지는 경기에서 치고 싶지 않았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심전심, 감독의 진심이 통했다. 최정과 한유섬의 백투백 홈런으로 6-7이 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SSG는 12대7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 최정과 함꼐 야구할 수 있다는 건 감독 아니라 야구인으로서 영광이고 행복이다. 감사한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