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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산만 올라가면 LG가 섭섭하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9연승이 끝났지만, 후유증 없이 곧바로 또 5연승을 질주했다. 다시 5연승을 기록한 24일 두산은 2위까지 올라왔고,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다 지워버렸다. 대단한 상승세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큰 승차로 앞서나가는 KIA의 독주 체제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그런 KIA와의 맞대결 2연패를 당하며 두산의 기세가 조금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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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확실히 치고 나가지 못하고, NC가 추락하는 사이 상위권 경쟁에 틈새가 생겼고 두산이 이를 먼저 파고들었다. 그런데 확 무너지지 않던 LG가 4연승을 해버리자 선두 싸움 판도가 또 달라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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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관건은 외국인 선발들이다. 엔스, 켈리 모두 우승 도전팀 원투펀치로는 부족한 모습. 최근 염경엽 감독이 교체에 대한 뉘앙스를 풍기고, 실제 다른 팀들도 외국인 투수 교체를 심각히 검토하고 있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정신을 바짝 차릴 수밖에 없다. 실제 켈리는 26일 NC전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개인 5연패 후 2승째를 따냈다. 염 감독 특유의 '밀당'이 외국인 투수들을 각성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