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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빼면 '02~05년생' 젊은 독수리의 비상. 한화 마운드의 미래 밝다 [대전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4-05-30 14:18 | 최종수정 2024-05-30 15:00


류현진 빼면 '02~05년생' 젊은 독수리의 비상. 한화 마운드의 미래 …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3회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한화 선발 문동주.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8/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진 나이가 2002년생부터에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뭉쳐서 힘내자고 이야기했죠."

사령탑과 대표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동반사퇴했다. 팀에 몸담은 지 얼마 안된 젊은 독수리들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외국인 선수들까지 한동안 골치를 썩였다. 한화는 팀 수뇌부의 동반 사퇴와 더불어 부진했던 펠릭스 페냐마저 방출하고 새 외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영입했다.

예상치 못한 현실에 선수단은 더욱 똘똘 뭉쳤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황준서는 "우리 선발진이 류현진 선배님 빼면 2002년생(김기중)부터 2003(문동주) 2004(조동욱) 2005년생(황준서)까지 다 있다. 우리끼리 '외국인도 빠진 상황인데, 형들한테 도움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황준서의 말대로 한화의 텅빈 선발 마운드를 이끄는 건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를 주축으로 한 젊은피다. 황준서는 "문동주 형한테 마운드에 올라가서의 생각이나, 던지고 내려왔을 때의 피드백 과정에 대해 많이 배웠다. 하나하나 따라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는 28~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모두 승리,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문동주(6이닝 3실점)와 황준서(6이닝 무실점)가 이틀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류현진 빼면 '02~05년생' 젊은 독수리의 비상. 한화 마운드의 미래 …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부상중인 리카르도 산체스는 조금 더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정경배 감독대행에 따르면 아직 볼 갯수가 부족해 끌어올리는 단계다. 1군 실전 투입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있다.

바리아는 오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시리즈에 합류할 예정. 선수 본인은 '바로 출격 가능하다'며 자신감에 차 있지만, 일단 한화 구단은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구체적인 등판 플랜을 세울 예정이다.


이들이 정상 합류하기 전까지 '젊은 독수리'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신인상의 주인공은 2년차 문동주였다.

황준서는 이미 두산 베어스 김택연, 롯데 전미르 등과 함께 유력한 신인상 후보 중 하나다. 시즌 초에는 불펜으로 뛰었지만, 김민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류현진 빼면 '02~05년생' 젊은 독수리의 비상. 한화 마운드의 미래 …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는 한화 김기중.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2/
조동욱 역시 1m94의 큰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가 돋보이는 좌완투수. 향후 충분한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까지 성장할지 모를 무한 잠재력을 지녔다. 김기중 역시 한화가 공 들여 키우고 있는 좌완 선발이다.

기존 선수들의 부상 변수는 곧 어린 선수들에겐 기회이기도 하다. 기회를 잡는 건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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