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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회까지 퍼펙트인 건 알았는데…"
이날 한화가 15대0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승을 장식했다. 2021년 프로 입단 이래 통산 4승째다.
말그대로 인생투였다. 김기중은 4회까지 롯데 타선을 퍼펙트로 꽁꽁 묶었다. 5회 롯데 레이예스의 내야안타로 퍼펙트가 깨졌고, 6회에도 황성빈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외야로 나간 안타 하나, 2루까지 간 주자 하나 없는 완벽투를 과시했다.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데뷔 첫 6이닝 투구다.
최원호 전 감독과 박찬혁 전 대표가 떠나고, 정경배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이래 3연승이다. 지난주와 합쳐 5연승 질주. 정경배 감독대행은 "김기중이 정말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공격적 투구를 주문했는데 무사사구 경기로 제 역할을 해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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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88구였다. 김기중은 "한 이닝 정도 더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코치님들이 상의하고 말씀하신 거고, 저도 잘 던졌을 때 내려오고 싶은 맘이 있었다"고 했다.
"항상 제구가 문제였는데, 오늘 이지풍 트레이너코치님꼐서 멘털 쪽으로 제대로 잡아주셨다. 비밀이라 내용은 말할 수 없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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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을 의식한 건 아닌데,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려고 애쓴다. 특히 직구는 조금더 높은 쪽에 던진다는 이미지를 연습했다."
시즌전 류현진에게 배운 체인지업이나 투구폼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후배인 조동욱과 황준서와도 서로 배운다고 덧붙였다.
어린 독수리의 수장이다. 현재 한화 선발진은 류현진을 제외하면 2002년생 김기중을 축으로 2003년생 문동주, 2004년생 조동욱, 2005년생 황준서다. 김기중은 "친구처럼 잘 지낸다. 우리 차례다 잘 던지자, 연승 끊기게 하지 말자 이런 얘기 많이 했다. 이제 조동욱에게 넘겼다"며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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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