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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점수 많이 났다고 방심하면 안 돼."
김기중은 최고 144㎞ 직구와 더불어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4개) 커브(12개)를 섞어 두산 타선을 막았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안정적으로 되면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2회 삼진 두 개로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3회와 4회에도 깔끔한 세 타자 종료. 5회에 연속 안타로 실점이 나왔지만,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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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은 "기분이 좋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최)재훈선배님이 점수 많이 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날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7득점 지원에도 무너졌던 만큼, 김기중의 5이닝 집중력은 더욱 빛났다.
이날 잡은 시즌 3승은 2021년 2승을 넘은 개인 최다승. 김기중은 "승에 대한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오늘 승리를 따고 보니 5승 이상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