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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990년대 후반 LA 다저스 거포로 박찬호 도우미로 인기를 끌었던 라울 몬데시가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시장 재임시 비리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몬데시는 지난 2017년부터 가택 연금을 해 와 이번에 내려진 형기는 모두 치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몬데시는 17세였던 1988년 다저스에 입단해 199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94년 타율 0.306, 16홈런, 56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뒤 마이크 피아자, 에릭 캐로스와 함께 1990년대 중후반 다저스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특히 박찬호 선발등판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숱하게 날리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그는 파워와 정확성을 갖춘 타격과 빠른 발, 강한 어깨와 송구 능력 등 이른바 5툴 플레이어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1997년과 1999년, 두 차례 30홈런-30도루를 작성했고, 1995년과 1997년에는 외야수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러나 1999년 11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된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후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애너하임 에인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2005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타율 0.273, 1589안타, 271홈런, 860타점, 229도루를 기록했다.
아들인 아달베르토 몬데시는 2016~2022년까지 7년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유격수로 활약했다. 통산 311안타, 38홈런, 133도루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실상 퇴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