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인사를 받은 요키시는 홈런을 내주며 아쉬워했고 오스틴은 오른손을 번쩍 들어 기뻐했다.
요키시는 LG 타선에 고전했다. 요키시는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에 연속 5안타를 내주며 3실점을 했고 LG는 5대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요키시는 구본혁을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았지만 1사 1,2루 홍창기 타석때 폭투와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 위기에 신민재에 싹쓸이 3루타를 맞아 8대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1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요키시에게 홈런을 때려내는 오스틴
타자일순으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오스틴이 요키시에게 또다시 홈런을 터뜨렸다. 오스틴은 2사 3루 상황에서 요키시의 3구째 140㎞ 바깥쪽 낮은 투심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오스틴의 개인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1이닝 2홈런의 진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요키시를 지나 홈으로
1이닝 2홈런의 진기록이 탄생하는 순간
오스틴 파워에 놀란 염경엽 감독의 제스쳐
1이닝 2홈런은 KBO 최초의 기록이다. 보기 힘든 장면에 염경엽 감독도 크게 놀라는 모습이었다. 염 감독은 베이스 돌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오스틴을 향해 검지 손가락 두개를 펼쳐들고 감탄하는 표정을 지으며 기쁨을 함께 했다. 오스틴의 투런포로 LG는 1회말 10득점을 뽑아내며 10대3으로 크게 앞서갔다.
4회말 요키시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는 오스틴
NC는 3회와 4회 각각 4점과 2점을 뽑아내 10대9 한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10대9로 앞선 4회말 세번째 타석에 나선 오스틴은 또다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요키시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멀리 뻗어나간 타구를 중견수 천재환이 잡아내 안타와는 연결되지 못했다. 큼지막한 타구에 2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했던 오스틴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다 요키시와 눈이 마주쳤고 두 선수는 웃음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활약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