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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믿을 수 없는 'FA 로이드'다.
2번 우익수로 출전한 소토는 0-0이던 3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조나단 캐논의 3구째 93.7마일 한복판을 날아드는 싱커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살짝 빗맞은 듯 보였지만,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103.9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좌측 외야석 앞 360피트 지점에 낙하했다. 양키스의 2-0 리드.
이어 소토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3B1S에서 캐논의 90.4마일 바깥쪽 커터를 밀어때려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번에는 발사각 25도, 타구속도 110.4마일로 빨랫줄처럼 날아가 비거리 416피트 지점에 꽂혔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가 한 경기에서 3홈런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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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한 소토는 타율 0.306(434타수 133안타), 33홈런, 86타점, 100득점, 99볼넷, 출루율 0.434, 장타율 0.608, OPS 1.042, 61장타, 264루타를 마크했다.
AL 타율 5위, 홈런 3위, 타점 5위, 득점과 출루율, 장타율, OPS 각 2위에 오른 소토는 AL MVP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소토는 올시즌 끝난 뒤 열리는 FA 시장 최대어로 각광받고 있다. 역대 최고액 기록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7억달러(현가 4억6100만달러) 못지 않은 대형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액 5억달러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전날 '예비 FA 랭킹 톱50' 코너에서 소토를 1위에 올려놓으며 '소토는 올시즌 양키스의 게임 체인저(game-changer)로 AL MVP 투표에서 톱5에 포함될 만한 활약을 해오고 있다'며 '그는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이 유력한데 뉴욕의 두 팀이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양키스가 잔류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최고 부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이끄는 뉴욕 메츠도 달려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6월 ESPN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는 참가자 28명 중 17명이 총액 5억달러 이상을 예상했는데, 그 가운데 3명은 6억달러를 점치기도 했다. 후반기 기세라면 불가능한 금액도 아니다. 소토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전날 2대12로 대패한 수모를 4대1의 승리로 설욕한 양키스는 71승50패를 마크, 볼티모어 오리올스(70승50패)를 제치고 AL 동부지구 선두를 탈환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