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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당초 예상보다 늦게 복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김하성이 26인 현역 로스터(active roster)에 복귀할 수 있는 날짜는 규정상 30일이다. 이번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날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해당 날짜에 맞춰 무리하게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을 IL에 등재할 당시 100% 회복을 전제로 복귀 날짜를 잡겠다고 했다. 닷새 정도면 회복될 수 있다고 했던 김하성도 구단의 뜻을 받아들이며 생애 첫 IL에 올랐다. MLB.com은 "김하성은 수비 연습을 시작했지만, 송구와 배팅 훈련은 아직 재개하지 않았다'며 그의 복귀 시점을 8월 말 혹은 9월 초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부상 직전 7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격감을 상승세로 바꾸며 0.223의 타율을 0.233으로 끌어올렸다. 복귀 시점이 늦춰지면 타격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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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ESPN은 이날 '파산의 MLB 프리에이전스 프리뷰: 소토, 번스, 기타등등'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가장 독점적인 존재감(Biggest monopoly)'이라는 제목으로 밀워키 브루어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조명했다. 유격수 시장은 언제나 수요가 넘쳐나는데 이번 FA 시장에서 아다메스가 독보적인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요지다.
ESPN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계약 총액 상위 20건 가운데 절반이 유격수 주전을 경험한 선수들의 차지다. 아다메스가 그 정도 반열까지 오르지는 않겠지만, 시장에서 분명한 이점을 갖고 있다'면서 '김하성도 지금 유격수를 맡고 있지만, 구단들은 다재다능함(versatility)을 그의 최고의 가치로 본다. 김하성은 내야 3개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전했다.
유격수를 찾는 구단들이 공수 능력을 고루 지닌 아다메스를 김하성보다 더 선호할 것이지만,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수 또는 3루수가 필요한 구단이라면 김하성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즉 유틸리티 FA로는 김하성이 시장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