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전노장 심사숙고, 한화 리드오프 정해졌다? "생각한 선수가 잘할 거라 생각"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3-04 18:34 | 최종수정 2025-03-05 00:15


백전노장 심사숙고, 한화 리드오프 정해졌다? "생각한 선수가 잘할 거라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경문 감독. 【 연합뉴스】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번 믿고 맡겨볼 생각입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화는 지난 1월25일부터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과제 중 하나는 리드오프 찾기였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진행한 호주 대표팀과의 3경기에서는 심우준이 나섰고, 일본에서는 이원석과 이진영이 맡기도 했다. 또 막바지 2경기에서는 심우준이 다시 리드오프로 타석에 섰다.

호주에서 심우준을 1번타자로 기용했을 당시 김 감독은 "일단 (심)우준이는 호주에서 1번타자로 기용하고, 오키나와로 넘어가서는 또 다른 선수를 1번타자로 쓰면서 팀에 맞는 선수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1번타자 심우준을 향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뒤따랐다. 뛰어난 주력으로 출루를 하면 상대를 흔들 수 있는 강점이 있었지만, 통산 출루율이 0.303으로 다소 낮았다.


백전노장 심사숙고, 한화 리드오프 정해졌다? "생각한 선수가 잘할 거라 …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연습경기, 4회초 무사 1루 한화 심우준이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25/
김 감독은 '1번 심우준'을 향해 좋지 않은 말이 이어지자 "뚜껑을 열기 전에 사기를 꺾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팬들이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다. (심)우준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심우준 역시 비교적 꾸준하게 안타를 치는 등 이전보다는 출루를 만들어냈다.

호주에서 심우준 리드오프 테스트를 마친 뒤에는 이원석과 이진영이 차례로 나왔다. 이원석은 한신 타이거스 2군전과 지바롯데 마린스전에서 각각 2안타와 볼넷을 얻어냈다. 이진영은 KIA 타이거즈전과 KT 위즈전에서 안타 한 방씩을 쳤다. 당시 김 감독은 "일본에서 경기를 하면서 안치홍 선수가 1번을 할 수도 있고, 심우준이 편하게 컨디션이 좋으면 다시 1번타자로 나올 수 있다. 정해놓지 않고 열어 놓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백전노장 심사숙고, 한화 리드오프 정해졌다? "생각한 선수가 잘할 거라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경문 감독. 【 연합뉴스】

꾸준하게 선수를 번갈아가며 기용하면서 김 감독도 어느정도 생각이 굳어진 모습이다. 4일 귀국 인터뷰를 통해 "1번타자는 내가 생각한 선수가 잘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믿고 한 번 맡겨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그린 구체적인 그림은 오는 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부터 나올 전망.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 들어가면 타선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게 좋지 않다고 본다. 한국에 들어가면 웬만하면 타선을 흔들지 않고 고정된 타선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