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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공식이 아니라서 아쉽네요."
대학 시절 4경기 연속 1회 선두타자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10라운드까지 그의 이름을 불리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좌절을 느끼려는 찰나. 마지막 11라운드에 호명됐고, 마침내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고치에서 진행한 퓨처스 캠프를 준비해온 그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연습경기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1군팀과 퓨처스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연습경기. 이민재는 퓨처스팀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초 1사 후 들어선 첫 타석. 1군팀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스위퍼를 공략해 깔끔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첫 경기. 이민재는 첫 안타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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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상황에 대해서는 "선발이 외국인선수라서 타이밍을 좀 앞에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스위퍼가 왔는데 타이밍에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1군 캠프를 완주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클 법도 했지만, 오히려 이민재는 "1군 캠프에 간 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었다. 오히려 1군에 있다가 2군 캠프를 간 게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였던 거 같다"라며 "1군에서 하려던 걸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 아직 몸이 완성이 안 되다보니 웨이트적으로 좀 더 많이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어가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급 시설을 갖춘 신구장은 이민재에게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완전하게 완성되면 꼭 오고 싶다"라고 밝힌 그는 "마지막 순위로 왔지만, 신구장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