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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틀 연속 '역적'이 될 뻔 했지만, 끝내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시범경기 8경기에서 타율 4할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플로리얼은 정규시즌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은 1할5푼1리에 그쳤다. 그나마 8일 잠실 두산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율을 올린 수준이었다.
더욱 심각했던 것은 수비와 주루 등 전반적인 플레이에서 집중력이 뚝 떨어졌다는 점. 지난 8일 평범한 중견수 앞 안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빠트렸고, 결국 타자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는 일이 나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전 "모처럼 먼저 3점을 내서 선발투수가 더 끌고 가주길 바랐다.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를 줬던 만큼, 투수를 탓 할 수도 없다"고 플로리얼의 실책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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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플라이 타구. 두산 수비가 잡지 못한다고 해도 파울이기에 무리해서 2루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플로리얼의 판단이 더욱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격에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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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얼은 5회초 주자 1,2루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거침없이 주력을 과시한 플로리얼은 3루에 안착했다. 점수는 3-3. 이후 문현빈의 번트로 홈까지 밟으며 역전 득점까지 성공했다.
7회초엔 안타를 쳐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완벽하게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도루를 성공해 호타준족의 장점을 확인시켰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