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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위' 봄바람 탄 롯데, 5월 첫날도 승리 → 키움 3연전 싹쓸이! '데이비슨 7이닝 무실점 6K+나승엽 결승타' 폭풍질주 [고척리뷰]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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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1 21:14 | 최종수정 2025-05-01 21:39


'4월 1위' 봄바람 탄 롯데, 5월 첫날도 승리 → 키움 3연전 싹쓸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5회말 3루수 손호영의 호수비에 활짝 웃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

'4월 1위' 봄바람 탄 롯데, 5월 첫날도 승리 → 키움 3연전 싹쓸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1회초 무사 만루 나승엽이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

'4월 1위' 봄바람 탄 롯데, 5월 첫날도 승리 → 키움 3연전 싹쓸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전준우가 관중석의 야구 관계자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봄바람을 탄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롯데는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시리즈 3차전에서 5대0으로 완승, 이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끊긴 흐름을 다시 3연승으로 이어가게 됐다.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의 존재감이 빛났다. 단 3안타 1볼넷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여기에 초반 결승타로 흐름을 가져온 나승엽과 최근 타격감이 좋은 베테랑 전준우도 인상적이었다.

롯데는 지난 4월 한달간 16승8패를 기록,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 공동 1위를 기록했다. 2승5패1무에 그쳤던 3월이나 7승15패1무로 암흑 같은 터널을 걸었던 지난해 4월과는 180도 달라진 행보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19승째(13패1무)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화 이글스(19승13패)와 어?틘 나란히 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23패째(11승)를 기록, 순위표 맨 아랫자리를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4월 1위' 봄바람 탄 롯데, 5월 첫날도 승리 → 키움 3연전 싹쓸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만원 관중 속에 롯데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47분 후인 오후 7시17분 부로 1만6000석이 매진됐다. 홈팀 키움으로선 올해 첫 매진이다. 최근 10경기 7승3패의 상승세를 질주하는 롯데만큼이나 원정팬들의 기세가 뜨겁게 끓어오른 결과다.

롯데는 올시즌 고척을 찾은 5번째 원정팀이다. 롯데에 앞서 LG 트윈스, KT 위즈,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가 현장을 찾았지만, 매진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 '1강'인데다 서울팀 LG도 못한 매진을 롯데가 이뤄냈다.

키움은 이날 신고선수 출신 투수 손힘찬을 비롯, 이형종 윤석원 김동헌 송지후까지 무려 5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1군에 등록했다. 시리즈 첫날 원성준, 전날 플레잉코치 이용규까지 3경기 사이에 무려 7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그중에서도 5명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팀 전체가 송두리째 바뀐 셈.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재정비 차원이다. 타순이 자꾸 바뀐다는 건 그만큼 우리 타선의 사이클이 처져있다는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4월 1위' 봄바람 탄 롯데, 5월 첫날도 승리 → 키움 3연전 싹쓸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4회초 2사 3루 황성빈이 1타점 내야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근 홈런 페이스가 좋은 나승엽에 대해 "너무 홈런을 의식하다가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점수차가 벌어지면 욕심내는 게 보인다. 지금은 타율을 좀더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6승을 달성하며 다승 1위를 질주중인 박세웅을 향해 "초구 볼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요즘 기운이 좋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 윤동희(우익수) 손호영(3루) 전준우(좌익수) 이호준(유격수)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데이비슨.

키움은 이용규(중견수) 송성문(3루) 카디네스(1루) 최주환(지명타자) 오선진(유격수) 원성준(좌익수) 김동헌(포수) 송지후(2루) 이형종(우익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대체선발 조영건이 나섰다.


'4월 1위' 봄바람 탄 롯데, 5월 첫날도 승리 → 키움 3연전 싹쓸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30/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고승민이 2루타를 치며 찬스를 잡았다. 레이예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시작과 함꼐 무사 만루.

여기서 나승엽이 좌측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손호영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뽑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3회에도 레이예스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손호영의 직선타가 더블아웃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황성빈이 1타점 내야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조영건 대신 이날 콜업된 윤석원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5~7회 잇따라 3자 범퇴로 침묵한 롯데의 타격은 8회 다시 터졌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볼넷으로 나갔고,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쳤다. 전준우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1점을 추가했다.


'4월 1위' 봄바람 탄 롯데, 5월 첫날도 승리 → 키움 3연전 싹쓸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6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데이비슨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
롯데는 9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황성빈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마운드에선 선발 데이비슨이 7회까지 이렇다할 위기 없이 무실점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8회 정철원, 9회 송재영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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