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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90마일도 안 나오지만' 원조 에이스가 돌아온다, 커쇼 19일 LAA전 전격 복귀 전망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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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2 11:16


'이젠 90마일도 안 나오지만' 원조 에이스가 돌아온다, 커쇼 19일 L…
클레이튼 커쇼가 12일(한국시각) 트리플A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재활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MiLB.TV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세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커쇼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앨버커키 아이조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삼진 2개를 잡는 역투 속에 2실점했다.

투구수는 57개였고, 22개를 던진 포심 직구 스피드는 최고 89.1마일, 평균 87.7마일을 나타냈다. 이제는 90마일도 넘기기 힘든 수준이지만, 이날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커브의 위력은 여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겨울 왼쪽 무릎과 발가락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한 커쇼는 이날까지 5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했다. 루키리그 한 차례, 더블A 한 차례, 그리고 트리플A에서 3차례 실전을 가졌다. 5경기에서 21이닝을 던져 12안타와 5볼넷을 내주고, 삼진 16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2.57, 피안타율 0.171, WHIP 0.81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루키레벨 ACL 레즈전에서는 6이닝 무안타 무실점 1볼넷의 호투를 펼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젠 90마일도 안 나오지만' 원조 에이스가 돌아온다, 커쇼 19일 L…
커쇼는 지난 겨울 무릎과 발가락 수술을 받았다. AFP연합뉴스
MLB.com은 '커쇼는 다음 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서 해제될 자격이 생긴다. 그와 다저스의 일정을 보면 그는 다음 주 일요일(현지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오는 17~19일 에인절스와 3연전을 갖는데, 커쇼가 19일 경기에 등판한다는 얘기다. 커쇼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백스와의 원정경기였다.

MLB.com은 '커쇼가 이날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18번째 빅리그 시즌을 시작하게 되면, 그는 다저스 최다 시즌 기록을 갖고 있는 잭 휘트, 빌 러셀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특히 커쇼는 러셀과 함께 다저스가 1958년 브루클린에서 LA로 옮긴 이후 최다인 18시즌을 뛰게 되는 셈이 된다'고 전했다.


커쇼는 21세기 들어 '희귀종'이라고 할 수 있는 원클럽 맨으로 커리어 막판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해 통산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432경기에 등판해 2742⅔이닝을 던져 212승94패, 평균자책점 2.50, 2968탈삼진, ERA+ 156을 기록 중이다. 32탈삼진을 추가하면 통산 3000개 고지에 등정한다.

MLB.com은 '3번의 사이영상, 1번의 MVP, 10번의 올스타에 빛나는 37세의 좌완인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들 중 ERA+는 1위'라고 소개했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IL에 올라 있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최근 부진을 보인데다 사사키 로키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이다. 커쇼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커쇼는 지난 2월 스프링트레이닝 때 "이번 재활이 마지막이기를 희망한다. 거의 끝나간다. 동시에 난 이것이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언제가 됐든 내 의지에 따라 은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라며 건강한 몸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이젠 90마일도 안 나오지만' 원조 에이스가 돌아온다, 커쇼 19일 L…
커쇼가 지난달 8일(한국시각)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마이크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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