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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호령이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수비 잘하는 선수다."
만년 백업에 그치려던 차. 김호령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단 특기인 수비로 흔들리는 외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줬고, 타격 페이스도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시즌 첫 안타를 친 지난달 17일 광주 두산전부터 4일 잠실 두산전까지 17경기에서 타율 0.300(50타수 15안타), 5타점, OPS 0.784를 기록했다.
프로 11년 통산 타율이 0.237인 타자에게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
사령탑은 김호령이 1군에서 꾸준히 기용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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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지금보다 더 바랄 게 없다.
이 감독은 "호령이가 중견수로 나가서 (최)원준이가 우익수에 있으면 그래도 어려운 타구를 쉽게 잡아낼 수 있는 이런 선수들이 포진하면 투수들도 심리적으로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으니까. 그러면 조금 더 계속 팀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게 수비 잘하는 선수들을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령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기 때문에. 계속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고 그러겠지만, 지금 생각과 자기가 갖고 있는 주관 그대로 밀어붙이면 괜찮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 코치 역시 "호령이는 안 되면 다시 타격 폼을 바꾸는 게 문제였다. 안 되더라도 지금 폼을 계속 꾸준하게 유지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지금은 잘되니까 계속 그 폼으로 치고 있지 않나. 결과가 좋으니까 그런 건데, 결과가 안 좋았을 때 또다시 호령이는 고민하고 다른 폼으로 바꾸려 할 것이다. 안 되더라도 꾸준하게 계속하다 보면 타율은 그렇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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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