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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해 도루 40개를 넘긴 선수는 총 6명. 그중 5명이 최상위권에서 사라졌다.
2번째 FA를 앞둔 간절함일까. 여전히 녹록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타율은 2할2푼6리에 불과하지만, 3할5푼에 달하는 출루율을 앞세워 리드오프로도 종종 기용된다.
올해도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중원의 악마'로 맹활약중이다. 여전한 순발력과 스피드, 타구판단에 노련함이 더해진 수비는 한층 더 빛난다.
다만 팀당 60~67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지난해 톱3 조수행(64개) 정수빈(52개) 황성빈(51개)의 경쟁구도를 떠올려보면, 올해는 도루 페이스가 늦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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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산의 조수행-정수빈 듀오가 도루 116개를 합작하며 1~2위를 휩쓸었는데, 올해도 한 팀의 '원투 독식'을 볼 수 있을까. 최지훈은 올해도 든든한 SSG의 리드오프다. 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중이고, 2021년 5위(26개) 2022년 3위(31개)까지 갔었지만, 도루왕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준재는 시즌초 2년차 징크스를 톡톡히 겪는 모습이었지만, 이숭용 SSG 감독의 믿음 속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타격 1위를 질주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맞은 삼성 김성윤, 한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 NC 김주원이 13개로 그 뒤를 따른다.
김성윤은 타율 뿐 아니라 선구안도 훌륭하다. 출루율 역시 4할3푼7리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기회가 많은 셈. 플로리얼은 이원석 문현빈(11개) 노시환(10개)과 함께 한화를 팀 도루 1위(63개)로 끌어올리며 '느림보 팀'이란 평가를 바꿔놓고 있다. 김주원 역시 초반 부진에도 "우리팀에 뛸 사람은 깁주원 뿐"이라며 2번타자에 못박은 이호준 NC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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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