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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톱6' 중 5명이 사라졌다…확 바뀐 도루왕 경쟁, 35세 중견수 단독 1위 → 7년만의 왕좌 탈환 '정조준' [SC포커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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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0 12:27 | 최종수정 2025-06-10 14:31


작년 '톱6' 중 5명이 사라졌다…확 바뀐 도루왕 경쟁, 35세 중견수 …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3회말 LG 박해민이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7/

작년 '톱6' 중 5명이 사라졌다…확 바뀐 도루왕 경쟁, 35세 중견수 …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롯데의 경기. 1회말 SSG 최지훈이 롯데 김진욱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최지훈.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6/

작년 '톱6' 중 5명이 사라졌다…확 바뀐 도루왕 경쟁, 35세 중견수 …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1회말 1사 김성윤이 기습 번트 안타를 친 후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해 도루 40개를 넘긴 선수는 총 6명. 그중 5명이 최상위권에서 사라졌다.

도루 페이스가 확연히 느려졌다. 주요 경쟁자들의 면면도 확 바뀌었다.

올해의 도루왕은 '35세 중견수' LG 박해민일까. 박해민은 작년 기준 '톱6'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도루 17개(이하 9일 기준)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디펜딩챔피언 조수행을 비롯해 정수빈, 황성빈, 김지찬, 김도영 등 나머지 5명은 모두 5위 밖으로 처졌다.

2번째 FA를 앞둔 간절함일까. 여전히 녹록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타율은 2할2푼6리에 불과하지만, 3할5푼에 달하는 출루율을 앞세워 리드오프로도 종종 기용된다.

올해도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중원의 악마'로 맹활약중이다. 여전한 순발력과 스피드, 타구판단에 노련함이 더해진 수비는 한층 더 빛난다.

만약 박해민이 도루왕을 차지할 경우 2018년 이후 무려 7년만의 도루왕 탈환이다. 박해민은 2015~2018년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지만, 이후 박찬호 심우준 김혜성 정수빈 조수행 등에게 타이틀을 내준 바 있다.

다만 팀당 60~67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지난해 톱3 조수행(64개) 정수빈(52개) 황성빈(51개)의 경쟁구도를 떠올려보면, 올해는 도루 페이스가 늦은 편이다.


작년 '톱6' 중 5명이 사라졌다…확 바뀐 도루왕 경쟁, 35세 중견수 …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8회초 1사 1,3루 한화 플로리얼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08/
도루 공동 2위는 SSG 최지훈-정준재(이상 15개) 듀오가 차지했다.


지난해 두산의 조수행-정수빈 듀오가 도루 116개를 합작하며 1~2위를 휩쓸었는데, 올해도 한 팀의 '원투 독식'을 볼 수 있을까. 최지훈은 올해도 든든한 SSG의 리드오프다. 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중이고, 2021년 5위(26개) 2022년 3위(31개)까지 갔었지만, 도루왕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준재는 시즌초 2년차 징크스를 톡톡히 겪는 모습이었지만, 이숭용 SSG 감독의 믿음 속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타격 1위를 질주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맞은 삼성 김성윤, 한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 NC 김주원이 13개로 그 뒤를 따른다.

김성윤은 타율 뿐 아니라 선구안도 훌륭하다. 출루율 역시 4할3푼7리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기회가 많은 셈. 플로리얼은 이원석 문현빈(11개) 노시환(10개)과 함께 한화를 팀 도루 1위(63개)로 끌어올리며 '느림보 팀'이란 평가를 바꿔놓고 있다. 김주원 역시 초반 부진에도 "우리팀에 뛸 사람은 깁주원 뿐"이라며 2번타자에 못박은 이호준 NC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


작년 '톱6' 중 5명이 사라졌다…확 바뀐 도루왕 경쟁, 35세 중견수 …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4회초 2사 1루 한화 노시환이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07/
5위권을 벗어나서야 비로소 두산 정수빈 조수행, KIA 박찬호(이상 12개) .삼성 김지찬, NC 박민우(11개) 등 기존 강자들의 이름이 보인다. 롯데 황성빈은 10개에서 부상으로 멈춰있고, 장두성(9개) 김동혁(8개) 등 신예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홈런(11개) 못지 않게 많은 도루를 기록중인 노시환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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