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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실책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다. LG 트윈스 왼손 에이스 손주영이 타구에 맞고도 붕대를 감고 등판을 이어가는 투혼을 보였다
김주성은 이날 1군에 올라온 내야수. 하필 김주성에게 온 첫 타구를 김주성이 실책하며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문제는 실점이 아니었다.
절뚝거린 손주영은 마운드 뒤쪽에 앉아서 유니폼을 걷어 맞은 부위를 김광삼 투수코치와 트레이너에게 확인시켰다. 곧바로 이지강이 불펜에서 몸을 풀었고 이어 손주영이 일어나 더그아웃쪽으로 걸어가면서 투수가 교체되는 듯했다. 하지만 교체 사인이 없었다. 손주영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맞은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1,3루의 위기에서 6번 박성한을 상대한 손주영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1회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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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구에 맞은 여파가 있었을까.
2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1사후 8번 석정우에게 좌전안타, 9번 김찬형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리더니 최지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실점. 곧바로 김성욱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1점을 또 내줬다.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고명준의 3루쪽 타구를 3루수 김주성이 잡는 듯했는데 글러브를 맞고 위로 튀었다. 다시 잡은 김주성이 홈으로 던져 3루수자를 잡아내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2사 만루서 손주영은 에레디아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0-4가 됐다.
박성한을 1루수앞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