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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시즌 최악투.
충격적인 결과였다. 홈런 2개 포함, KT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최악의 경기를 하고 말았다. 8실점 모두 자책점. 실책 등 핑계도 댈 수 없는 내용이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로 나쁘지 않았지만, 공들이 계속해서 가운데로 몰렸다. 직구에 자신이 없었는지 슬라이더(42개)를 직구(41개)보다 더 많이 던졌다. 그런데 그 슬라이더도 밋밋했다. 시즌 초반 힘이 있을 때는 몰리는 공으로도 버틸 수 있었겠지만, 이날은 KT 타자들이 구종 관계 없이 박세웅의 공을 거의 받쳐놓고 치는 느낌까지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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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올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줬다.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치른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디시전도 없이, 8전승이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5실점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그 경기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이후 3경기 3전패였다. 4(3자책점)-6(5자책점)-5실점을 했다.
그리고 이날 또 패전 위기다. 3-8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8연승의 절반을 패전으로 까먹을 위기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