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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가 1위 싸움을 재밌게 만들며 자신도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LG는 이날 패배로 38승1무26패를 기록, 두산에 승리한 2위 한화 이글스(38승27패)에 다시 0.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전날 오지환과 손용준을 2군으로 내리고 김주성과 김민수를 1군으로 콜업했다. 그리고 선발 3루수로 김주성을 투입.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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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가 경기를 흔들어 놓았다. 최지훈이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2사가 됐고, 고명준이 3루 강습 땅볼을 쳤는데 3루수 김주성이 바운드를 잘 맞춰 잡아냈다. 1회초가 이렇게 끝나는가 했는데 김주성이 여유있게 뿌린 공이 너무 높게 날아가는 실책이 됐다. 최지훈이 홈을 밟고 2사 1루의 SSG 공격이 계속됐다.
에레디아가 손주영의 초구 가운데 직구를 때렸는데 하필 투구후 착지하던 손주영의 왼쪽 정강이를 강타했다. 타구는 정강이를 맞고 우익수쪽으로 가는 안타가 돼 2사 1,3루가 됐다. 곧바로 김광삼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올라와 손주영의 상태를 확인했다. 곧바로 이지강이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교체 준비를 하는가 싶었으나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더니 테이핑을 하고 다시 나왔다. 박성한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SSG는 2회초 흔들리는 손주영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석정우가 좌전안타, 김찬형이 우전안타를 때려 1,3루의 기회를 자았고 최지훈이 중전안타를 때려 1점을 얻었다. 이어 김성욱이 이적후 첫 안타를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장식해 또 1점 추가. 이어진 1사 2,3루서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고명준의 3루수앞 땅볼을 김주성이 잡는 듯했다가 글러브 맞고 위로 튀었다. 다시 잡은 김주성이 홈으로 던져 3루주자를 잡아내 2아웃. 에레디아가 손주영과 침착하게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점을 더 얻어 4-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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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1사 3루서 오스틴이 삼진을 당해 찬스가 사라지려는 찰나. SSG 선발 김건우의 제구가 흔들렸다. 문보경에게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연속 볼 3개로 볼넷을 허용하더니 박동원에게도 2B2S에서 볼 2개를 던져 볼넷으로 만루. 문성주에겐 31S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4가 됐다. 구본혁이 1B1S에서 3구째 가운데로 온 145㎞의 직구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추가 득점엔 실패.
4회말 1사후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SSG가 먼저 불펜을 가동했다. 김건우는 3⅓이닝 동안 2안타만 허용했지만 5개의 볼넷을 내주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9개였다.
손주영은 3,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한계 투구수에 이르렀고 5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SSG는 선두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조형우의 번트 실패와 석정우의 1루수앞 땅볼로 2사 1,3루로 찬스가 날아갈뻔 했지만 김찬형이 좌전안타로 1점을 뽑으며 손주영을 강판시켰다.
손주영은 테이핑 투혼을 펼치며 101개를 던졌으나 4⅔이닝 동안 10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6회말 구본혁의 볼넷과 김민수의 좌월 안타, 폭투로 1사 2,3루의 결정적인 추격의 기회를 얻었지만 박해민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신민재가 유격수앞 땅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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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김건우가 조기 강판됐지만 이후 박시후(1⅔이닝 승리)-김민(1이닝 홀드)-이로운(1이닝 홀드)-노경은(1이닝)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9회말엔 마무리 조병현이 승리를 지켜냈다.
이적생 김성욱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최지훈과 에레디아 조형우 김찬형 등도 2안타씩 때려내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뜻하지 않게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여러차례 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