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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자신의 실책으로 에이스가 타구에 맞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그래서일까 이후 수비도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염 감독은 경기전 "오지환의 빈자리는 이영빈과 김주성, 그리고 2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문정빈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오지환이 없을 때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첫 수비에서 큰 실수를 했다. 1회초 2사 2루. 4번 고명준의 강습 타구를 잘 잡았다. 빠른 타구였기에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너무 여유를 부렸다. 스텝을 한번 밟고 던진 공은 시작부터 높았다. 1루수 오스틴이 점프를 시도할 수 조차 없는 높은 송구였다. 2루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아 0-1. 문제는 실점이 아니었다. 2사 1루서 다음 타자 에레디아가 초구를 친 것이 투수 손주영의 왼쪽 정강이를 강타했다. 타구가 정강이를 맞고 우익수쪽으로 날아갈 정도로 강하게 맞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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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으로 뒤진 2회초 1사 만루서 고명준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위로 튀었다. 김주성이 다시 잡고 홈으로 정확히 뿌려 3루주자를 잡은 것이 천만 다행. 하지만 병살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결국 에레디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이 되며 1실점이 추가됐다. 4회초 선두 최지훈의 타구를 잘 잡아 아웃시켰지만 곧이은 김성욱의 타구는 제대로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잡지 못했다.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제대로 잡았다면 1루에서 충분히 승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타격에서도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말 2사 1루서 첫 타석에 섰는데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5회초 수비때 김민수로 교체.
김주성은 2016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뽑힌 유망주인데 1군에서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23년 11경기, 지난해 12경기에 나온게 그나마 받은 기회였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로 오히려 트라우마에 빠질 수도 있을 듯. 이겨내야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11일 SSG 선발은 오른손인 미치 화이트다. 이영빈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