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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볼 하나 때문에 날아간 승리 투수. 김도현의 탄식,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광주현장]

송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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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2 14:44 | 최종수정 2025-06-12 14:50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 6회 삼성 김재성의 파울 타구를 위즈덤이 잡지 못하자 아쉬워하는 KIA 김도현.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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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삼성 김재성의 파울 타구를 위즈덤이 잡지 못하자 아쉬워하는 KIA 김도현.



[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6회초 2사. 마지막 볼 하나 때문에...'

KIA 타이거즈 선발 김도현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6대 3으로 승리했다. KIA는 시즌 전적 32승1무31패. 삼성은 2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35승1무30패가 됐다.

KIA 선발 김도현은 6회 2사까지 투구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2회 위즈덤의 선제홈런으로 앞서 갔으나 3회초 김도현은 5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을 내줬다. 2실점 후 무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박병호 삼진, 김태훈 내야땅볼, 이재현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삼성 선발 양창섭의 호투로 KIA는 5회까지 단 1득점에 묶였다. 1-2로 끌려가는 6회에도 KIA 김도현은 마운드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태훈 3루 플라이, 이재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2사 후.


<티빙 캡처>

<티빙 캡처>


8번 타자 김재성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도현은 100구를 채우는 투구가 3루 방향 파울 플라이가 됐다. KIA 3루수 위즈덤이 그물망 앞에서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타구는 위즈덤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쉽지 않은 타구였으나 위즈덤이 잡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김도현은 아쉬움에 인상을 찡그렸다.

이후 김재성에게 볼넷, 양도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김도현은 결국 이준영으로 교체됐다. 2사 1, 2루에서 이준영이 박승규를 3루수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김도현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김도현.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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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2실점 허용 후 아쉬워하는 KIA 김도현.

3회 2실점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도현.


김도현은 이날 총 투구수 103개. 피안타를 9개나 허용했으나 2실점으로 막으며 위기를 잘 넘겼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얄궂은 운명일까? KIA는 김도현이 내려간 6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2사 후 삼성 이재현 유격수의 수비 실책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1타점 볼넷.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호령이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주자 남기고 강판 당하는 KIA 선발 김도현.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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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결국 삼성을 상대로 6대 3으로 승리했다. 김도현이 6회초 2사 김재성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더라면 승리 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김도현은 그렇게 시즌 3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김도현은 안타를 9개나 맞았으나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승을 추가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김도현은 위즈덤이 볼을 잡지 못하자 운명을 예상이라도 한 듯 길게 탄식을 내뱉었다. 마운드를 내려오며 아쉬움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6회 2사 1, 2루. 마운드를 내려오며 아쉬움에 고개를 떨군 KIA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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